
신경외과 차기용 원장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눈·비로 인해 보행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며 낙상과 미끄러짐 사고가 급증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 타박상으로 보이는 경우라도,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척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압박골절은 초기 통증이 비교적 약하거나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가벼운 염좌 정도로 판단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압박골절은 조기 진단과 치료 시기 여부에 따라 향후 척추 건강이 크게 달라지므로, 겨울철에는 더 높은 경각심이 필요하다.
압박골절은 주로 골밀도가 감소된 척추체가 외부 충격을 견디지 못해 주저앉듯 내려앉는 것을 말한다. 눈길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골절 직후의 통증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환자가 단순 근육통이나 허리 삐끗함으로 오인한다는 점이다. 통증이 2~3일 지나도 사라지지 않거나, 기침·재채기·기상 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 압박골절 가능성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압박골절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하면 척추 변형이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골절이 방치되면 척추체가 더 눌리거나 변형되면서 후만 변형(허리 굽음), 만성 허리통증, 보행 장애 및 척수신경 압박으로 인한 하지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인접 부위의 2차 골절까지 유발되어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통증으로 활동량이 줄면서 근력 저하와 전신 기능이 빠르게 감소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러한 합병증은 골절 발생 후 초기 몇 주 동안 치료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다. 단순 방사선 촬영으로 골절 여부를 1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 조직 손상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MRI를 통해 뼈의 부종 여부를 확인하면 골절 시점을 파악할 수 있어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진다. 척추 압박골절의 치료는 손상 정도와 변형 여부, 통증의 지속 기간에 따라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보존적 치료는 비교적 경미한 골절에서 우선 고려된다. 통증 약물 요법, 보조기 착용, 안정 및 활동 조절이 중심이며 대부분의 초기 골절은 이러한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보조기는 골절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해 추가 압박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치유 환경을 만들어 준다. 다만 골절이 진행 중이거나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비수술적 치료로는 풍선척추성형술과 척추성형술(골시멘트 주입)이 있다. 두 시술 모두 국소마취 또는 수면마취로 진행되며, 피부 절개가 거의 없어 고령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풍선척추성형술은 압박된 척추체 내부에 풍선을 넣어 공간을 만들고 그 자리에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높이를 부분적으로 복원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척추성형술은 풍선 사용 없이 바로 골시멘트를 주입해 골절된 부위를 단단하게 고정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통증이 심하거나 초기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미흡할 때, 혹은 변형이 진행되기 전에 빠른 안정화가 필요할 때 고려된다.
셋째, 수술적 치료는 골절이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신경 압박이 발생해 감각·근력 저하가 나타날 때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후방 감압술 및 척추체간 유합술이 시행되는데, 손상된 부위를 고정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해 안정적인 척추 정렬을 확보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변형이 고착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없이 스스로 통증을 판단하고 약물만 복용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겨울철 낙상 이후 1주일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될 경우 “조금 더 참아보자”라는 생각은 척추 변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척추는 한 번 무너지고 변형되면 완전한 원래 형태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골절의 초기 안정화가 치료의 핵심이다.
예방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고령자나 골다공증 환자는 외출 시 지팡이·스틱 등을 활용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는 것이 압박골절 위험을 크게 낮춘다. 이미 한 차례 압박골절을 경험한 환자라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더욱 적극적인 골다공증 관리가 필요하다.
낙상은 순간의 실수로 발생하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척추 압박골절은 조기 진단이 이루어지면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기간의 통증과 척추 변형, 재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낙상 이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기사 원문 링크 | https://www.mediaf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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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차기용 원장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눈·비로 인해 보행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며 낙상과 미끄러짐 사고가 급증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 타박상으로 보이는 경우라도,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척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압박골절은 초기 통증이 비교적 약하거나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가벼운 염좌 정도로 판단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압박골절은 조기 진단과 치료 시기 여부에 따라 향후 척추 건강이 크게 달라지므로, 겨울철에는 더 높은 경각심이 필요하다.
압박골절은 주로 골밀도가 감소된 척추체가 외부 충격을 견디지 못해 주저앉듯 내려앉는 것을 말한다. 눈길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골절 직후의 통증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환자가 단순 근육통이나 허리 삐끗함으로 오인한다는 점이다. 통증이 2~3일 지나도 사라지지 않거나, 기침·재채기·기상 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 압박골절 가능성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압박골절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하면 척추 변형이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골절이 방치되면 척추체가 더 눌리거나 변형되면서 후만 변형(허리 굽음), 만성 허리통증, 보행 장애 및 척수신경 압박으로 인한 하지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인접 부위의 2차 골절까지 유발되어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통증으로 활동량이 줄면서 근력 저하와 전신 기능이 빠르게 감소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러한 합병증은 골절 발생 후 초기 몇 주 동안 치료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다. 단순 방사선 촬영으로 골절 여부를 1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 조직 손상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MRI를 통해 뼈의 부종 여부를 확인하면 골절 시점을 파악할 수 있어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진다. 척추 압박골절의 치료는 손상 정도와 변형 여부, 통증의 지속 기간에 따라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보존적 치료는 비교적 경미한 골절에서 우선 고려된다. 통증 약물 요법, 보조기 착용, 안정 및 활동 조절이 중심이며 대부분의 초기 골절은 이러한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보조기는 골절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해 추가 압박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치유 환경을 만들어 준다. 다만 골절이 진행 중이거나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비수술적 치료로는 풍선척추성형술과 척추성형술(골시멘트 주입)이 있다. 두 시술 모두 국소마취 또는 수면마취로 진행되며, 피부 절개가 거의 없어 고령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풍선척추성형술은 압박된 척추체 내부에 풍선을 넣어 공간을 만들고 그 자리에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높이를 부분적으로 복원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척추성형술은 풍선 사용 없이 바로 골시멘트를 주입해 골절된 부위를 단단하게 고정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통증이 심하거나 초기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미흡할 때, 혹은 변형이 진행되기 전에 빠른 안정화가 필요할 때 고려된다.
셋째, 수술적 치료는 골절이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신경 압박이 발생해 감각·근력 저하가 나타날 때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후방 감압술 및 척추체간 유합술이 시행되는데, 손상된 부위를 고정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해 안정적인 척추 정렬을 확보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변형이 고착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없이 스스로 통증을 판단하고 약물만 복용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겨울철 낙상 이후 1주일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될 경우 “조금 더 참아보자”라는 생각은 척추 변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척추는 한 번 무너지고 변형되면 완전한 원래 형태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골절의 초기 안정화가 치료의 핵심이다.
예방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고령자나 골다공증 환자는 외출 시 지팡이·스틱 등을 활용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는 것이 압박골절 위험을 크게 낮춘다. 이미 한 차례 압박골절을 경험한 환자라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더욱 적극적인 골다공증 관리가 필요하다.
낙상은 순간의 실수로 발생하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척추 압박골절은 조기 진단이 이루어지면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기간의 통증과 척추 변형, 재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낙상 이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